조랑말타운(마상쇼)

공연장 안의 관중석은 모두 1,100석 정도가 마련되어 많은 이들이 한꺼번에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다. 가운데에 설치된 무대는 다소 좁은 듯하였으나 국제적으로 규정한 표준 트랙으로 이 공간에서 20명 남짓한 몽골리안들이 50분 동안 우리에게 신비로운 몽골리안의 정통 마상마예를 보여줌으로써 감동을 안겨준다. 트랙이 넓으면 넓을수록 공연을 하기에는 쉽지만, 그 멋과 재미는 덜할 것이라고 한다. (그래서일까 공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과 순간순간 느껴지는 짜릿함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.)

제주에서 이처럼 관중과 조랑말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연이 또 있을까. 우리와 너무나도 닮은 몽골리안이 제주 조랑말을 타고 말 위에서 갖가지 멋진 공연을 펼치는 것은 다른 어떤 나라에 가더라도 보기 힘들다고 한다.(심지어 몽골에서조차 도심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라고 한다.) 그래서, 제주도. 그것도 '제주조랑말타운'에서 그 멋진 공연에서 함께 어울리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. 아직도 공연 중에 몽골리안이 외치는 함성과 관중들의 박수갈채, 멋진 조랑말이 함께 한 장면이 아른거린다.

※ 공연시간 : 1회 09:40 ㅣ 2회 10:50 ㅣ 3회 12:00 ㅣ 4회 14:50
매주 일요일은 4회(14:50)공연만 쉽니다.